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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각자 다르지만 젊은 시절을 살아가면서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 또는 사랑 또는 돈.. 그게 아닌 다른 무엇이든 말이다.

상실의 시대를 사는(살았던) 많은 사람들은 정말로 무엇을 잃기도, 잃음으로 다른 것을 얻기도 한다. 상실의 시대를 보내고서야 비로서 지금의 내가 만들어 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나의 상실의 시대는 아직 현재 진행중이다.

시간은 항상 흐르는 것이지만 나 스스로도 그 시간을 순순히 보내지 못하고 매달려본 경험이 있다. 너무 어려서, 너무 젊어서 불안하고 약하고 서투른 상실의 시대에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과거 속으로 보내고 마음 속 깊이 가라앉히는 사람만이 상실의 시대를 극복하고 성장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했다. 사실 성장이라기 보다 그런 사람들 만이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시간을 자연 스럽게 흘려 보내는 것, 내가 강해서도 약해서도 아니고 그저 모든 시간이 과거의 자리로 흘러 가도록 자연스레 놓아 주는 것을 아는 사람만이 나이가 들고 또 그래서 그런 상실의 시대를 추억으로 삼는 것이다.

지나가는 시간 앞에서 갈대처럼 흔들리고 넘어가고 듯이 그렇게 시간을 술술 흘려 보내며 살아 가는 것이 대부분의 상실의 시대를 겪어본 사람들의 삶이 아닐까 한다.
나오코는 시간을 붙잡고 그 안에 살았고 성장의 고통을 받아 들이지 못했고 반면 와타나베는 시간을 고이 흘려 보내고 상실의 시대에 겪었던 고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나오코는 피터팬처럼 멈춘 시간을 살다가 삶의 의미를 저버린 것이고 와타나베는 나이가 들어도 아픈 가슴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 시절들을 추억으로 되새기며 계속 성장의 삶을 사는 것이다.
나에게 상실의 시대는 젊은 지금의 내 모습, 내 시간들.. 바로 지금이다.
내가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상실의 시대가 아닌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는 시대를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고민하고 아파하고 상처받고 다시 치유하는 그런 모습들에서 난 아직 겪어보지 못한 앞으로의 그 시간들 보다 지금의 상실의 시대를 사는 것을 아직은 더 원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피터팬인가보다.

와타나베가 자신이 어디있는디 대답치 못하는 것 처럼 나도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런 내 '상실의 시대'에서 나는 분명 내 방향을 찾을 것이고 나의 '상실의 시대'를 멋있게 살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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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oj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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