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니 제게 5월 한달은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6월 초에 우리 서비스가 오픈을 할 예정으로 바쁘게 지내야 했거든요. 우리의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은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게 했습니다.
서비스가 오픈이 되고 그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사람이 클릭을 한다거나 하는 모습이 상상되어 일 하는 동안 괜히 뿌듯하고 설레였습니다. (이건 뭐 팔불출입니다.) 물론 오픈도 하지 않아 놓고서 좋아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그런 상상은 일을 하는데 즐거움을 가져다 줬으니.. 긍정적인 상상은 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 회사 아래층에는 히말리아 안나푸르나를 등반한 오은선에 대한 내용(등반 경로 등이 나타난)의 큰 판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왔다 갔다 할 때 마다 보며 느끼는 점은 내가 하는 일 역시 그러하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등반 경로는 직선이 아니고 한번에 정상에 다다를 수 없기 때문에 중간 중간 베이스캠프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혼자 오르는 것도 아니죠. 동료나 셰르파나 가이드가 함께 할 겁니다.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일 역시 한번 제작하고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가 오픈한다고 우리의 일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웹 서비스가 오픈했다는 것은 출발 할 때에 간절히 원하는 첫번째 베이스캠프이며, 다음 베이스캠프나 정상을 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베이스캠프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기분은 설레임 그 자체입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이런 마음이 새로운 시작을 할 때와, 또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할 때 늘 가지고 있길 바라는 겁니다. 그리고 항상 나아지길 열망하는 마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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