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사에서 일을 한지 벌써 8~9개월이 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이곳에서의 디자인 작업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첫 디자인은 우리 회사에서 진행하게 될 온라인 서비스였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디자인 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계속 변경되는 컨셉과 요구 사항을 다 받아 들이면서 작업 하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것 보다 더 힘들었던건 정확하게 방향과 의도를 알고서 작업하지 못하는 것 같은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하는 내내 화가 나 있는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첫번째 디자인이 나왔을 때에는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사실, 한 방울 쯤은 흘렸던 것 같기도요...)
너무 이상했습니다.
아이덴티 없는 억지로 구겨 넣은 듯한 디자인은 마치 외계인이나 별종 같아 보였죠. 그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능력이 이것뿐인가라는 생각도 했고, 어떤 변수가 있다고 해도 그걸 유동적으로 대하지 못했기에 이따위 결과가 당연하다고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일정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전체 큰 윤곽을 수정하는 건 힘들어서 그렇게 지나가게 되었고 그 뒤로 다른 버전의 서비스를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두번째 작업이 있을 거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행이 여유 시간에 미리 새 컨셉과 디자인을
준비를 했었습니다. 끄적끄적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 뿐 아니라 다들 처음의 작업을 한 뒤라 매끄럽게 진행 할 수
있었지 않았던가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
처음처럼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다보니 '오기'의 힘도 어느정도 작용을 했습니다. (아, 물론 퀄리티가 막 높아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해하실까봐...)
그리고 지금은 세번째 디자인이 입혀진 웹 서비스가 오픈했습니다. (B2B라서 외부에 공개되지는 않습니다만...)
이번 일은 중단했던 첫번째 서비스를 마무리 하는 일인데 개발에 대한 작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일정이 길었고 그 틈에 디자인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첫번째 디자인을
곱씹어 가면서 이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돌아보니 앞서 말한 두번째 작업에서 생긴 '오기'라는 것은 그때는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고집이 아니였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이 세번째에는 오기는 빠지고 조금은 편한한 마음으로 디자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문이라도 어느 정도 나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조르니까 팀장님은 못이기는듯 평점 7점을 주셨군요;;)
세번째 작업이
앞의 작업과 다른 것은 저번보다는 제가 '알아서' 하는 부분이 조금이나마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맘대로'가 아닌 '알아서' 한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전에는 그러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에 역시 이런 부분은 '나아진 점'으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팀장님 이상의 분들은 그렇게 생각 하지 않을 수 있는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지금이 잘된 디자인을 했다고 말할 순
없고 아직도 적극적이지 못하고 모든 사항들에서 잘 파악하지도 못합니다. 그렇지만 3번의 작업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도 더 나아질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런 이야기들이 모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더 나은 다음을 다짐하는 의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 할 때에는 고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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