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을 쉽게 쉽게 말하는 이들이 넘쳐나 도리어 그런 모습들이 보기 불편한 요즘입니다. 그에 반해 벤자민버튼의 사랑은 아주 애틋하고 또 아쉽죠. 한편으로는 누구나 갖고 있는 삶이나 사랑하는 사람들 또는 물질 등에 대한 집착이나 소유에 대한 감정을 평생동안 갖지 못하고 살아온 것이 오히려 항상 새로움을 찾고 변화하고 항상 현재를 즐기거나 최선을 다하게 되어 인생을 더 가치 있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임을 새삼 느끼며 찰나와 같은 평생을 나와 같은 흐름으로 같은 방향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과 그러한 시간을 지켜 나가는 것 또한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서 스스로가 안타깝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군요.

그리고 전 벤자민의 무덤덤해서 더 안타까운 삶 만큼이나 호기있고 자존심 있던 여자 주인공이 나이가 들어 가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 가는 모습도 전 참 감동적이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고 난 뒤의 긴 시간을 홀로 계속 사랑해온 그 사랑이 결코 주인공인 벤자민 버튼 보다 작지 않았습니다.

상대가 변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고.. 상대의 죽음이든 상대의 잘못이던 또는 다른 이유로 인해 남아야 하는 사람의 삶은 그 시간이 조각 조각으로 다가와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겪어 보진 않았지만.... ㅎㅎ

영화가 사실 자칫 지루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지만 브래드 피트의 무심한 듯한 연기와 특히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는 좋았던 것 같네요. (영화 보고 한참 뒤에 쓰는 포스팅이다 보니 사실 가물 가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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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oj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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