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동생과 볼트를 봤습니다. 동생에게 많은 시간을 보내주지 못해서 미안했었는데 단 둘이서 시간을 보낸 거죠.

그런데 전날인 금요일 저녁에 예매를 하려고 CGV 웹사이트를 보니 3D뿐이 없더군요. 안경을 끼고 보는 건 동생이 중간에 자꾸 안경에 신경 쓰고 집중을 잘 안 하는데 참 배려(?) 없는 CGV입니다.

게다가 프리머스는 이미 거의 매진이라 자리가 나쁜 곳만 남아 있을 뿐이고,
어쩔 수 없이 3D로 보게 되었을 뿐이고,
역시나 동생은 안경을 뺀 채로 두 줄로 보는게 더 선명하다고 할 뿐이고...
난 엄마랑 영화가 보고 싶고...
(그래도 가끔 입체적이라 좋다고 절 위로해 주는군요..)

아무튼 영화는 전체적으로 "딱 디즈니 스럽습니다." (그렇다면 디즈니즘? 디즈니쉬인가? ㅎㅎㅎ)
셋트장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고 조작된 상황에 의해 자신이 슈퍼 강아지이고, 사랑하는 주인 페니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강한 볼트가 뉴욕에서부터 헐리우드의 셋트장 까지 되돌아 가며 고양이 미튼스와 햄스터 라이노를 만나 우정을 쌓고 자아를 찾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촬영 상황에서의 화려한 모습에 비해 중간에 살짝 지루한 느낌도 들긴 했지만 마지막에는 저 혼자만 살짝 눈가가 그렁 그렁하기도 했었습니다. 어느 꼬마는 "엄마 이거 언제 끝나?" 라고 하기도 하더군요. 제 동생도 중간에는 재미 없다고 했지만 고맙게도 곧 잘 집중해 줬습니다. (슬프게도, 요즘 아이들은 조금 더 자극적인 걸 원하는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제 동생은 드림웍스와 궁합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태 함께 본 영화 중 제 동생이 가장 즐거워한 영화는 "쿵푸팬더" 였습니다. 눈물을 흘렸거든요. ㅎㅎㅎㅎ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오는데 "다음엔 마다가스카 2 보자"고도 하고요.

ps. 전 더빙이 아니라 자막이 보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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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oj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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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통나무 2009/01/20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디테일이 상당하네..
    태구가 좋아했겠네..강아지 좋아하잖아 아이들이...ㅎㅎ

  2. 난 자유인! 2009/02/03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자막으로 봤는데..
    볼트 성우 존 트라볼타임.. ㅋㅋ

    • Favicon of http://yeojye.net BlogIcon 정리정돈 2009/02/06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래서 저도 자막을 원하는데 아직 동생이 어려서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쿵푸팬더는 예매를 잘못하는 바람에 자막으로 봤다능~~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