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우연하게 'Design, 도시를 깨우다' 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는 이제 포화상태로 개발된 꽉 차고 복잡한 도시가 아닌 인간의 삶과 사회, 그리고 미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으로 선진의 도시 사례를 들어 이야기 했습니다. 제게는 꽤 늦은 시간이지만 양희경님의 낭랑한 목소리 탓인지 재미있고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저녁도 CSI를 포기하며 보게 되었죠.

각 도시 디자인은 사람과 자연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도시와 사람이 소통하는데 자연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인상적인 내용은 뉴욕의 도시 디자인에 대한 내용 이였습니다. 도시 디자인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소통"이라는 것인데요, 뉴욕시 도시개발 관련 인사는 "도시를 아무리 꾸며도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다면 소용 없기 때문에 도시 곳곳에는 사람들이 쉴 수있고 소통 할 수 있는 곳을 만들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웹2.0이라고 말하며 이야기 하는 '참여, 소통, 공유'와닮아 있습니다. 정말로 도시와 웹은 아주 많이 유사합니다. 비단 뉴욕뿐 아니라 방송 내내 귀에 쏙 들어오는 단어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늘 이야기 하는 그것이죠! :-)
green, communication, interaction, accessibility, human, social 등 입니다.

도시나 웹이나... 그것이 제공하는 모든 것들은 길을 지나가는 사람이나 웹 서핑을 하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동일한 모습으로 보여지게 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public)을 만족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런 이후에야 도시와 웹의 제공/생산자들에게도 큰 성과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유동인구 증가나 트래픽/액세스 증가)
그래서 우리는 뛰어난 사용성을 반드시 제공해야 하며 그에 더하여 사용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얼마나 미적으로 가치가 있게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사용성과 심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겁니다.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한 일이죠!

성공한 도시 디자인 사례를 보면 도시에서 사람들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유리한 혜택을 제공하고 법률로서 제제를 가하는것으로서 디자인을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반대로 시민들이 스스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의지를 가지고 능동적/주체적으로도시를 디자인 해 나가는 경우도 있었죠. 도시 디자인의 중심이 도시이건 그 안에 살아가는 시민이건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와 그도시에서 살아가는 시민의 소통과 참여가 돋보였고 이 점이 개인적으로 부러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도시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관계를 만들어 도시를 더욱 발전시키듯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서비스들 역시 이용자들 스스로가 데이터를 생산하고 그것들이 융합하여 더 큰 서비스가 되고 그것이 다시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방식이 되야 하겠습니다.

공통적으로 각 도시들은 재개발이나 발전을 위해서 기존의 것들을 부수거나 망가트리지 않고 그 틀을 유지하며 고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그로 인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웹의 디자인적 측면과 연관 지어 본다면 리뉴얼 할 때나 기타 웹 프로모션 사이트 등을 만들 때에는 아이덴티를 지켜 해당 웹사이트의 정체성을 잃지 해야 한다는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것 보다 제가 느낀 것은 어떠한 서비스를 만들어 낼 때에 도시 디자인의 사례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사용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는가, 전혀 다른 UI로 인해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거나 기존의 쌓아있던 아이덴티를 저해하지 않느냐는 문제로 생각 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신규 서비스의 컨텐츠가 오프라인과 유사성이 있거나 연결이 되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성공한 서비스들 중에서는 오프라인의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웹으로 옮겨 온 서비스 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또 하나 부러웠던 점을 들자면 단순히 이쁘고, 멋있고, 첨단의 새로움 만이 발전이라고 여기는 잘못된 생각이 이제 도시디자인에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도시 디자인과 웹 디자인의 지향점은 같다고 생각 됩니다. 둘 모두 사람이 중심이 될 수록 더욱가치가 커져갑니다. 그렇지만 웹디자인이나 웹과 IT에서는 그러한 단계 까지는 아닌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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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리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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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서울시의 즐거운 상상_'디자인 - 도시를 깨우다'

    Tracked from Monghee's Blog 2009/01/09 12:41  삭제

    서울의 아이콘은 과연 무엇인가?을 통해 서울이 가져가야할 문화 아이콘에 대해 생각해 보았었습니다. 전통 보존도 미래 지향도 아닌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모해가는 서울이 참 안타까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서울에 사는 서울 시민으로써 서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야는지는 한번쯤은 고민해야할 문제인 듯 합니다.지난 주말에 방영했던 SBS의 '디자인 - 도시를 깨우다'편을 우연히 접하면서 달라져가는 서울의 모습과 변화하려는데 전방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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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실리콘벨리(임상범학생) 2009/06/05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자인에 관해서 생각해볼점,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그냥 평소에 웹을 통해서 디자인을 보더라도 나라별로 정말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가끔은 웹을 떠난 가전제품,디지털기기,조금은 디자인과 거리가 있지만 TV광고에서도 디자인이라는 의미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됩니다.^^좋은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정리정돈 2009/06/09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디자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신 것 같네요.
      디자인이 미적 요소에 머물지 않고 기능적 요소에서도 커다란 영향력이 있죠.